본문 바로가기
바다일기

해마를 찾아서, 거제 가조도 총알섬(취도) 스노클링

by Jenny the Sea 2021. 8. 19.
728x90

21년 7월 24일(토)

바다날씨: 맑음 / 7물 / 수온 25도 / 파고 0.5M

위치: 거제 가조도 옆 취도(총알섬)


쨔잔, 오늘은 드디어 배를 타고 스노클링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육지와 이어진 바다가 아닌, 먼 바다로 나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해녀학교 덕에 떠나보네요ㅎㅎ

오늘 가는 곳은 거제 가조도 옆의 작은 섬 취도입니다.
과거에 일본군 주둔 당시 함포사격연습을 위해 목표물로 사용했어서 섬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망가진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하네요... 심지어 이를 기념해 일본군은 포탄 비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래 이름인 취도보다는 총알섬으로 더 많이 불리는 섬이에요.

슬픔을 간직한 취도, 총알섬

섬 속의 섬인 취도는 본섬인 가조도에서 많이 멀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육지까지는 배를 타고 3분이면 충분할 정도에요. 저는 진두마을에서 약 10분 배를 타고 도착하였습니다. 양식장 사이를 지나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질러 오니 아주 작은 섬 하나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분명 꽤 큰 땅이었을 듯한데 이름 그대로 여기저기 부서지고 잘려나가 지금은 10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섬이 되어있습니다.

총알섬은 본래도 다이빙 포인트로 이름 난 곳이라 하네요.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해마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마를 영상에 담아보려 섬 한바퀴를 부지런히 탐색해 보았어요.

아쉽게 해마는 보지 못했지만 평온하고 따듯한 남해의 여름 바다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산란철이라 곳곳에 어린 물고기들이 떼지어 있어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뜻하지 않게 문어가 지나가려다 돌에 붙어 위장하는 모습도 발견했고요ㅎㅎ

지나가려던 문어, 아차!

여름 바다인데다 올해 유독 수온이 높아 물속은 다소 시들했지만 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니 기분도, 풍경도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남해는 동해와 달리 모래밭이 많아 조개류도 다양하고 더 많은 종의 물고기가 눈에 띕니다. 해마를 볼 수 있었다면 너무 기뻤을텐데 오늘은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네요. 언젠가 바다에서 살아있는 해마를 만나볼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오늘의 바다 일기를 마무리 합니다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