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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학교4

[거제해녀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 새로 배우는 해녀의 이야기 2021.5.29 (토) 입학 소식을 듣고 일주일 동안 싱숭생숭 많이도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드디어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첫 등교를 하게 되었지요. 이 날은 OT 이기 때문에 오후 1시까지 도착하면 되어 서울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였습니다. 체력검증을 보러 간 날은 새벽 3시였는데 그에 비하면 훨씬 느긋해진 느낌이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5시간 걸리는 등교 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출석 장소는 시험과 면접을 받던 진두 마을이 아닌 옥포의 한 교육장이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대형마트와 스타벅스 건물이 있어 새벽 내내 달려오느라 꾀죄죄해진 용모를 조금 단정히(?) 했어요ㅎㅎ 이전 기수까지의 거제해녀아카데미 입학식을 검색해 보았을 때는 다양한 인원과 행사로 북적이는 사진이 많았지만 코로나로.. 2021. 6. 5.
거제해녀학교, 1년의 기다림 그리고 시작 거제에 내려온 지 이튿째날, 오전 일찍 해녀 아카데미 면접에 임하기 위해 진두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면접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하였는데도 먼저 와 계신 면접자분들이 많았어요. 뭐든지 너만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는 엄마 말씀이 문득 스칩니다ㅎㅎ 전일 체력 시험일 때에는 모두 수트와 장비를 입은 채 마주해서 인사하기도 어색했는데 평상복을 입고 서니 함께 면접보는 분들과 조금은 친밀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저처럼 해녀에 대한 열의 하나만 가지고 멀리서 오신 분들이었을 테니까요. 대기장소에는 해녀 문화의 근원인 불턱처럼 작은 모닥불이 따듯하게 피워 있었습니다. 긴장되지 않도록 이런 저런 재미난 말씀을 해주며 안내해주신 관계자분들 덕에 마음까지 따듯했네요. 이렇게나 '해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 2021. 5. 31.
거제해녀학교, 서류 합격 그리고 비운의 체력 시험 제주 해녀학교의 탈락을 맛본 후, 어쩌면 내 길이 아닐까... 지금처럼 서울 한 구석의 직장인으로 뚜벅뚜벅 살아가는게 나의 운명인 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고된 물질을 하며 자식 농사 하시던 해녀 분들도 내자식은 좀 더 공부해서 몸이 힘들지 않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고 싶은 삶이셨을텐데 저는 반대로 다시 고된 노동을 찾아가려는 삶의 방향을 갖는 것이 맞을까 하고 말이죠. 또, 우물안 개구리처럼 도시에서 자란 내가, 풍랑처럼 험한 날 것 그대로의 생활을 견딜 수 있을지 자신감을 잃어가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그만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이유는 두 가지였죠. 지난 1년여간 해녀학교만을 간절히 기다려왔는데 지금와서 포기하고 또 1년 여를 기다리기가 너무 아까웠고, 40-50대가 되어 퇴직을 .. 2021. 5. 29.
법환해녀학교, 쓰디 쓴 탈락의 고배를 맛보다 해녀 학교를 알게 된 것은 2020년 5월이었습니다. 이미 막 제주와 거제 해녀학교 모두 접수가 끝난 시기라 교육생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죠. 때문에 1년 여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여름에는 바다와 뙤약볕을 마음껏 즐기며 올해를 버티자 하였고, 가을에는 차가워지는 바다를 즐기며 이제 곧 겨울이다 하고 희망을 가지면서 겨울 내내 새로 올 봄과 3월의 신청 일자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렸지요. 이듬해인 2021년 3월에 드디어, 제주 법환해녀학교가 교육생 모집을 시작하였습니다. 제주에는 서귀포의 법환해녀학교와 반대편 제주의 한수풀해녀학교 총 2곳이 있었는데 저는 법환해녀학교 7기 교육생 모집에 신청을 하였습니다. 아래는 각 학교들의 공식 웹페이지에요. 서귀포 법환해녀학교 바로가기 http://thehaeny..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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