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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일기

[거제해녀아카데미] 7일차, 구조 훈련 그리고 해물라면 !

by Jenny the Sea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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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17 (토)

오늘은 덕다이빙 마지막 반복 입수와 해녀아카데미 교육생으로서의 1차 테스트가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거제도 방역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교육생 모두 한 곳에 모일 수 없고 짝을 지을 수도 없어 1차 테스트는 취소가 되었어요. 대신 개인별로 애니(인명구조 훈련용 더미)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입수 훈련이 끝났을 때, 마지막까지 한사람 한사람 꼼꼼하게 살펴주시며 6기생 모두 낙오가 없도록 마음을 써주신 선배님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리는 데에 마음 한켠이 뭉클하였습니다.

3일간의 고된 입수 훈련을 마무리


그리고 이날 !!


그동안의 고된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거제해녀아카데미에서도 선배님들과 안전요원님들이 손을 모아 28명의 교육생에게 해물 라면을 준비해 주셨어요 !
직접 공수한 해산물과, 직접 끓인 푸짐한 라면을 한그릇씻 선사(?) 받았어요ㅎㅎ 방역 지침으로 인해 모두 떨어져 먹어야 했지만 고생한 후 먹는 라면이라 그런지 아쉬움도 잊혀지는 꿀맛이었네요.

진짜 해물라면

라면이 모두 소화되기도 전…
오후에는 팔다리가 모두 있는 실제 성인 크기의 무거운 애니를 대상으로 인양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인별로 10미터 거리의 애니 입수 장소까지 헤엄친 후, 6미터 깊이에 있는 애니를 끌어올리고 육지까지 인양하는 것이었죠. 첫 시도에는 생각보다 무거운 애니에 놀랐습니다. 애니를 띄우려고 하면 내몸이 가라앉아버려 육지에 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방법을 배우고 요령을 터득하니 몇번의 연습 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오늘의 이 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맞닥드려서는 안되겠지만 혹시나 동료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7일차 교육까지 물질 기본으로 다져진 6기의 다음 수업 예정지는 바로 첫 실습 장소인 총알섬이리고 합니다.

두근두근, 첫 물질에서 과연 내 테왁에는 얼마만큼의 수확이 담길 수 있을까요?
또다시 설레는 마음을 뒤로 하고, 오늘의 진두마을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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